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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3개 기업 올‘ 스타50’ 올라… 30개 기업만 4년간 명성유지

2010년 이후 누적자료를 통해 본 존경받는 기업의 특성

9개 기준에 대한 중요도 평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하는 항목이 무엇일까? 포춘코리아와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는 산업별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9가지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는 미국 포춘이 사용하는 항목과 동일하다. ▲제품 및 서비스의 질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 ▲경영의 질 ▲재무 건전성 ▲장기적 투자가치 ▲혁신성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 ▲커뮤니티와 환경에 대한 책임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등 다각적인 잣대를 이용해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이 중 더욱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포춘코리아는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모두에게 9가지 항목에 대한 우선순위를 물었다. 기업 종사자, 일반인, 전문가 별로 평균을 낸 뒤 이를 다시 평균했다. 이는 일반인 응답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 전체 평균이 일반인 평균에 수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항목별 중요도 우선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이 8.9 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 ▲경영의 질 ▲재무 건전성 ▲장기적 투자가치 ▲혁신성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 ▲커뮤니티와 환경에 대한 책임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중요도 점수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중요도가 낮게 평가됐다는 뜻은 아니다.

올해 평가자가 점수를 매기는 기준이 지난해보다 조금 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와 일반인 간 중요도 인식에 차이가 났다.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에서 모두 같았다. 하지만 전문가가 혁신성과 장기적 투자가치 등을 제품 및 서비스의 질에 준할 정도로 매우 높게 평가한 데 반해 일반인은 재무 건전성,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 등을 더욱 중시했으며 그 중요도 점수는 다른 항목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시각 차이는 지난 몇 년간 결과와 같아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별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항목은…
올해 순위에 오른 기업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항목은 ‘인재선발, 개발 및 유지’ 항목과 ‘재무건전성’ 항목이다. 종합상사 및 유통, 엔터테인먼트, 전기 전자 및 정밀기기, 소비재 및 식음료 분야에선 인재 관련 점수가 가장 높았고 금융, 화학 철강 및 비금속 제조, 자동차 조선 및 운송, 에너지 업계에선 재무 관련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들 항목의 중요도 우선순위는 각 각 두 번째와 네 번째다. 반면 중요도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던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점수는 다른 항목보다 다소 낮았다. 즉 사람들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 ‘제품과 서비스 품질’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순위에 오른 기업이 이 항목에서 충분히 높은 만족도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선 ‘장기적 투자가치’에 대한 평가점수가 가장 높았다.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선정작업을 마치며
존경받는 기업이란 무엇인가? 기업의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매출 또는 이익과 같은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면 존경받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면 존경받는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인가?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함에 있어서 계량적 정보와 비계량적 정보를 포함하여 많은 지표를 고려할 수 있다. 존경받는 기업은 계량적 지표는 물론 비계량적 지표 모두에서 탁월한 기업이어야 한다. 향후 선정작업에서도 이러한 지표를 고루 반영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존경받는 기업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성과 지속적인 노력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경쟁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장기적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성은 무형자산으로 반영된다. 또한 재무정보에 반영하기 어려운 인적자산의 선발과 학습 및 보유도 중요한 가치창출의 원천일 것이므로 이러한 지표가 적극 개발·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의 주주 및 채권자, 근로자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 대한 책임, 나아가서 사회의 환경에 대한 책임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이 단기적 이윤을 추구하여 공익과 미래 세대에 손상을 입힌다면 올바른 행위라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존경받는 기업은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존경받는 기업의 선정에 있어 재무정보의 품질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기업이 양적 성과를 보이기 위하여 기회주의적 행태에 입각하여 성과를 높이려고 한다면 정보이용자는 기업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즉, 기업이 제공하는 재무정보의 품질이 높을수록 기업의 미래의 성과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정보의 품질과 관련된 지표가 고려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기업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받기 위해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주가-장부가 비율(PBR)이 1을 넘어서면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성 및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비재무적 정보들이 무형자산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고무할 만한 사건이다. 많은 기업들 중에서 선발된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이 혁신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나아가 재무정보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여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기원한다.


어떻게 뽑았나
포춘코리아와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발표된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 중 매출액 1조 원 이상을 올린 322곳을 1차 후보군으로 선별한 뒤 10개 산업 부문별로 이를
재분류했다. 그리고 산업별로 분류된 기업에서 다시 상위 50%만을 추려냈다. 이 과정에서 산업별 형평성이 고려됐다.

소속 기업 수가 적은 ▲IT·통신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상위 50%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매출액 1조 원 이상인 기업을 모두 남겨두었다. 반대로 너무 많은 기업이 포함된 ▲금융 ▲화학, 철강 및 비금속 ▲자동차, 조선 및 운송 ▲소비재 및 식음료 분야에선 20개로 상한선을 두었다. 이는 후보 기업이 특정 산업에 쏠리는 현상을 막고 다양성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는 후보 기업을 산업별로 분류하는 기준에 변화를 줬다.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 측이 분류 모델을 좀 더 현실에 맞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LG와 같은 지주사는 지난해 전문서비스업에서 올해 종합상사 및 유통분야로 재분류됐다. 정유사 S-오일, GS칼텍스 등도 지난해 ‘화학 철강 및 비금속 제조부문’에서 올해 에너지 부문으로 바뀌었다. 이 외에도 NHN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재편성됐으며 KT&G,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이 소비재 및 식음료 부문으로 새로 편입됐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총 146개 기업이 후보에 올랐다.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와 한국리서치는 경영·경제연구소 연구원, 증권사 애널리스트, 컨설턴트, 경영경제학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 집단 81명과 관련 산업 종사자 695명, 일반인 2,591명 등 총 3,367명을 대상으로 3월 13일부터 4월 3일까지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크게 올스타 50과 산업별 존경받는 기업 등 두 가지로 나눠 실시했다. 올스타50은 전체 설문 대상자에게 146개 후보 기업 중 가장 존경할만한 기업 10곳을 뽑도록 요구해 선택 빈도수가 높은 순으로 순위를 정했다. 산업별 존경받는 기업은 146개 후보 기업을 산업별로 분류한 뒤, 각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관계자와 전문가 등에게 기업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이들은 미국 포춘이 사용하는 총 9개 평가항목별로 각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9가지 항목은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을 비롯해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 ▲경영의 질 ▲재무 건전성 ▲장기적 투자가치 ▲혁신성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 ▲커뮤니티와 환경에 대한 책임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등이다. 그 평점을 산술 평균해 5위 내에 들어야 존경받는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약 3개월간 진행된 이번 조사 작업에는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 연구인력(김정식 교수, 정재경 박사, 권경은 연구원, 문원균 연구원)이 조사 계획을 세우고, 설문 결과를 분석했으며 한국리서치가 설문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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