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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바꾸는 건 단지 픽셀만이 아니다

[TECH STAR] She’s Not Just Pushing Pixels

페이스북의 줄리 주어 Julie Zhuo는 사용자가 SNS를 경험하도록 돕고 있다. 그녀는 ‘좋아요’ 추천이 많이 달리길 기대한다.
By Chanelle Bessette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 Menlo Park에 위치한 페이스북 캠퍼스 Facebook Campus는 대학 캠퍼스와 디즈니랜드가 혼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저기 보이는 직원들이 후드티를 많이 입고 있어 마치 근무시간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때문에 줄리 주어가 더 돋보인다. 목요일 아침, 그녀는 크고 멋진 스웨터, 갈색 스웨이드 부츠, 멋지게 걷어올린 청바지, 친칠라-그레이 chinchill-grey매니큐어로 치장을 하고 본사에 들어선다. 스탠퍼드 컴퓨터공학과 출신에게 예상되는 외모와는 거리가 멀다.

주어(30)는 지난 2006년 5월 22세 때 입사했다. 페이스북이 아직 교육기관용 이메일 주소 사용자에게만 제한돼 있던 시기에 입사한 첫 인턴이었다. 그 후 1개월 만에 정규직 엔지니어로 채용되면서 페이스북 웹페이지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직 소수의 디자이너가 전체 페이스북의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던 시기였다. 그렇게 페이스북 캠퍼스에 첫발을 디딘 지 2년 5개월이 지난 후, 그녀는 제품 디자인팀의 공동매니저로 승진을 했다.

주어는 “솔직히 당시에는 관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상사가 그 업무를 맡아달라고 설득했을 정도였다. 그녀는 “어느 시점엔가 원활한 업무를 위해선 체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페이스북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사이-2008년부터 2009년 사이 8개월 동안, 사용자 수는 두 배로 늘어 2억 명에 이르렀다-주어는 오합지졸이던 자신의 팀을 일사불란한 ‘군대’로 변모시켰다. 현재 그녀는 제품 디자인 총책임자로서 35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다. 이 팀이 맡고 있는 주요 업무는 모바일 및 데스크톱용 페이스북의 디자인, 사회적 공유 툴 개발, 뉴스 피드 관리 등이다. 뉴스 피드는 페이스북의 중심 기능이면서, 제품 디자인팀이 진행하는 최대 프로젝트다.

주어는 “페이스북이 한 사람에 의해, 혹은 같은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에 의해 디자인 된 것처럼 만드는 것이 우리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누군가 안드로이드나 데스크톱을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두 가지로 창출된 모습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소수가 만든 것이다. 이때 통일성이 필요하다. 페이스북 경험에는 일관성과 공통된 전달방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괄성을 강조하는 그녀의 생각은 사무실 밖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가 ‘린인: 여성과 일, 그리고 리더십(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을 출간한 후, 주어는 린인 서클 Lean In Circle을 주관하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법학부터 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 출신의 여성 페이스북 직원이 모여 자신의 일과 개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다. 그녀는 “항상 연결자 이상의 역할을 한다”며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활용해 훌륭한 일을 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출신인 주어는 다섯 살 때 가족 모두가 텍사스로 이주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이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주어는 시각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월드 와이드 웹 초기부터 사이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과 그 도구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같은 경험이 좋게 받아들여지는 경우와 나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12억 8,000만 명의 고객을 상대하고 있는 사람에겐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면 포춘 홈페이지에 있는 ‘페이스북의 미래? 모바일 광고, 당신의 눈이 머무는 모든 곳’ 기사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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