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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최악의 직업] 악플러 사냥꾼, 기생충과 함께 춤을

댓글 좀 달아본 네티즌, 아니 악명 높은 악플러라면 자신도 모르게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정보과학자 메들린 로즈 산필리포 박사의 연구대상이 됐었을 지도 모른다. 그녀의 연구대상은 사람들의 피를 거꾸로 솟게 만드는 악플러들이다. 예컨대 아이들이 숨진 가슴 아픈 기사에 추모를 하는 척하면서 악플을 남기는 몰상식한 부류들 말이다.

“연구를 위해서라지만 악플들을 읽고 있으면 분노를 참기가 어려워요.”

때로는 그녀 자신이 악플러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모욕적이고 공격적인 내용의 이메일이 답지하는 경우가 있다고.

“그들은 정보과학자로서 저의 신뢰성을 비난하며 즐거움을 느끼죠. 하지만 악플이 늘어날수록 제 연구의 중요성도 커집니다. 악플의 후폭풍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사회적으로 중요해졌으니까요.”



기생충과 함께 춤을
크리스토퍼 슈미트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 영장류 동물학자
연구주제: 영장류 체증 증가의 유전학적 원인 규명

“에콰도르의 아마존에서 야생 저지대에 사는 양털 원숭이를 연구하고 있을 때였어요. 하루는 폭우 속 오솔길을 내달리다가 재규어의 대변 위에 넘어지고 말았죠. 순간 상처가 나면서 대변 속 구충에 감염됐습니다. 그 구충은 사람의 피부를 녹일 효소를 갖고 있지 않았기에 살점을 물어뜯으며 이동했어요. 마치 뼈가 타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죠. 구충의 이동경로를 따라 피부도 불룩 튀어나왔고요. 수주일 뒤 케추아족 원주민이 어떤 나뭇잎을 갈아서 침을 뱉어 넣고는 상처에 발라주더군요. 하지만 차도는 전혀 없었고, 화학물질로 인해 화상만 입었습니다.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한 저는 보트와 트럭을 갈아다며 5시간을 이동, 병원을 찾아갔어요. 구충제 한 알로 간단히 완치되더군요. 물론 그것이 가치 없는 고통은 아니었어요. 당시 연구로 원숭이들의 사회적 그룹 형성에 관한 중요한 논문을 발표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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