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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금융은 가라" 재미있어진 은행

이모티콘 주고… 상품 마케팅에 캐릭터 더하고…

고객과 거리좁히기 나서

우리은행이 자체 이모티콘 저작권을 등록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서비스에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은행들이 서비스와 상품에 '펀(fun)' 요소를 가미하고 나섰다. 저금리 시대에 수익성에 고민하는 은행들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마케팅에 도입해 고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4일 금융위원회에 은행 캐릭터 저작권 라이선싱을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국내 은행권에서 캐릭터 저작권과 관련 수수료를 취득하는 등 부수 업무를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처음으로 위비뱅크 상징인 파란 꿀벌 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배포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이에 저작권 라이선싱을 신고해 다음달부터 고객들은 2,000원을 지불하면 파란 꿀벌 이모티콘을 카카오톡에서 기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모티콘 유료화가 사실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위비뱅크 홍보에는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 카카오톡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학용품 등 다른 캐릭터 사업 확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 적금 상품인 'KB황금알을 낳는 적금'에도 적금이 황금알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펀 요소를 더했다. 저축을 하면 하얀 알이 만들어지고 알을 클릭하면 해당 저축금의 입금일, 입금금액, 중도인출 가능 여부 등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은행들이 이같이 재미를 고민하는 것은 금융소비자들이 딱딱한 금융을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펀 요소의 장점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 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와 같이 기존에 소비자들이 생소했던 형태의 채널도 펀 요소를 가미하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새로운 채널을 모색하는 분위기에서 캐릭터·게임 등 재미요소는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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