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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장사 부도·법정관리·화의신청 47사
입력1997-12-03 00:00:00
수정
1997.12.03 00:00:00
김희석 기자
◎개인투자손실 8,000억 육박올들어 부도 혹은 법정관리(화의)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부도가 발생하거나 법정관리 및 화의를 신청한 기업은 39개 기업에 달한다. 또 이날 영업정지가 된 8개 종금사까지 합치면 부도에 준하는 상장사는 47개로 늘어나게 된다.
증권거래소가 이들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기 직전의 주가와 현재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은 8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에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종목들의 경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어 조만간 개인투자자들의 평가손실 규모가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11월 들어서 무너진 중원, 핵심텔레텍, 현대금속, 동성철강, 수산중공업, 금경 6개사의 경우 일반투자자들이 주가하락으로 입은 피해액이 4백억원을 웃돈다.
현주가가 부도발생 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기업은 금강피혁으로 부도발생 전 주당 8천2백50원에서 현재 2백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외에 유성, 태영판지, 삼립식품, 진로인더스트리즈, 대농, 태성기공, 한신공영, 한주통산, 기산, 우성식품, 바로크, 뉴맥스 등도 90% 이상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부도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라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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