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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한강변·야구장상권 사례

입지 안 좋은 배달전문점 배후상권 활용하면 '대박'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댄다.

"감사합니다, ○○치킨입니다. 주문하신 장소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숨 돌릴 틈 없이 주문 받고 조리하고 배달하며 전쟁터 같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일 매출을 마감하던 점장이 소리쳤다. "일매출 900만원이다. 오늘 회식 하자"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런 매출을 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그것도 배달만 주로 하는 매장에서 말이다.

예로 든 치킨 매장은 개업 초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의 상가 2층에 입점해 있었다. 행인들 눈에 잘 띄지도 않아 소위 말해 좋은 장사 자리는 아니었다. 개업 초기 적자로 3∼4개월을 보내고 점포 존폐 위기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배달전문점이라는 장점을 살려 배후상권을 적극적으로 공략, 다시 한번 재기를 노렸다. 한강공원의 잠재고객을 구매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했다. 마케팅 타깃이 적중해 매출은 단숨에 급증했고 입지가 더 좋은 곳으로 이전도 했다.



배후상권을 잘 활용한 사례는 또 있다. 서울 지하철 잠실역에서부터 잠실야구장 입구까지 올라오는 길에는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안녕하십니까 △△치킨입니다. 맛있는 치킨을 신속하게 배달해드립니다. 현장 주문 접수 받습니다."

치맥(치킨과 맥주)이 빠진 야구경기 관람은 속 재료 없는 찐빵같이 허전하다. 경기 관람을 온 사람들의 폭발적이 수요에 맞춰 이동식 판매대에 쌓아둔 치킨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현장에서 만난 한 치킨 브랜드 가맹점주는 "매장이 야구장에서는 조금 떨어진 신천역 먹자골목 외곽에 있다"며 "입지 조건이 다소 불리하지만 야구장 현장판매를 활성화함으로써 야구 시즌인 봄부터 가을까지 최고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두 사례는 특수상권을 미리 잘 인지하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으로 매출을 극대화한 경우다. 기존 점포의 입지 조건은 좋지 않았지만 운영주의 적극적인 영업 마인드로 높은 매출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배달전문 치킨프랜차이즈 창업은 배후상권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어떤 업종보다도 투자 대비 최고의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저렴한 매장을 찾다 보니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첫 점포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인근 배후 상권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안정적인 매출 유지가 가능하다. 한강공원이나 야구장 외에도 유원지 인근, 군부대 밀집지역, 관광지, 휴양지 등 매장 인근 배후 상권을 마케팅에 잘 활용하는 것도 불황에 살아남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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