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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발전 어떻게
입력1997-01-28 00:00:00
수정
1997.01.28 00:00:00
이재권 기자
◎91년 국제전화 93년 삐삐로 업계 본격 경쟁/작년 신규사업대전… 내년 「위성휴대」도 등장90년대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통신시장에서 경쟁이란 개념이 없었다.
물론 그 당시엔 통신서비스란게 고작해야 전화밖에 없었다. 전화로 시내전화를 걸고, 시외·국제전화도 걸었다. 서비스회사도 한국통신 하나 뿐 이었다.
독점기였지만 국민에겐 독점에 대한 비판적인 감각도 없었다. 통신이란게 원래 그런줄로만 알았다. 이동통신 역시 마찬가지. 한국이동통신이 지난 84년 3월 한국통신의 자회사로 탄생한 뒤 무선호출기(삐삐)·휴대폰시장을 독점했었다.
통신시장에 경쟁이 처음 시작된 것은 국제전화. 데이콤이 정보통신부의 전신인 체신부로부터 사업면허를 받아 91년 12월 미국·일본·홍콩을 대상으로 002 국제전화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뒤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결과 탄생한 서울이동통신 등 10개의 015 무선호출사업자들이 93년 가을부터 전국 각지에서 서비스에 들어가 이동통신의 경쟁시대를 열었다. 이통파문의 우여곡절을 거쳐 태어난 신세기통신은 20개월의 준비 끝에 지난해 4월부터 017 디지털 이동전화사업에 들어갔다. 데이콤은 국제전화에 이어 지난해 1월부터는 082 시외전화서비스까지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재계에 휘몰아친 통신대전끝에 PCS·TRS 등 7개 분야에서 LG텔레콤·한솔PCS 등 27개의 신규사업자가 대거 출현, 올해중 봇물 터지듯 서비스에 들어간다. 더 나아가 올 상반기중 제2시내, 제3시외전화사업자가 새로 허가되고 내년 이후에는 수십개의 전화재판매회사, 위성휴대통신(GMPCS)이 탄생하는 등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자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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