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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모비스

車부품 모듈 경쟁력 글로벌 수준… 성장 DNA 탄탄<br>북미·유럽 등서 주문 잇달아 해외 R&D센터 적극 활용<br>지능형·친환경車 기술 개발도

전호석 사장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협력사들과 함께 해외 기술전시회를 찾아 해외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

현대모비스는 2011년 매출액 26조2,946억원과 영업이익 2조6,749억원을 달성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사업부문별로는 완성차 업체에 모듈제품과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제조 부문에서 20조9,034억원, A/S부품사업 부문에서 5조3,9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와 13%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이처럼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제품경쟁력이 있다. 지난 10년 간 국내자동차산업에 모듈화를 접목하며, 국내 완성차의 품질 및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견인해 이제 그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모듈제품을 단순 조립형에서 벗어나 최적의 부품조립 단위의 개발에서부터 품질까지 확보하는 기능통합형 모듈로 발전시켜왔다.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차세대 에어백, 지능형 브레이크시스템, 변속기, 전자식 조향장치(MDPS), 첨단 램프 등도 직접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모듈부품의 성능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자동차의 화두가 되고 있는 지능형안전차량과 친환경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 창의성을 접목한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사업장에 구축한 사업장 각각의 철저한 내부 개선활동도 병행하면서 그 성장 DNA가 탄탄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또 기존 기계시스템 중심이었던 자동차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중심으로 변화시키며 체질을 개선하는 데 큰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제품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부터의 제품수주가 속속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GM과 크라이슬러에 1조2,000억원에 이르는 핵심부품을 추가로 수주하며 글로벌 경쟁업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본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미래자동차 첨단기술 분야에서 기계시스템과 전자기술을 경쟁업체에 앞서 창의적으로 통합 접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기술의 모비스'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고객 외에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물론, '2020년 글로벌 부품업계 톱5 진입'이라는 회사 비전에 맞는 고부가가치 핵심제품의 수주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총 4,000억원에 이르는 대대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과 인프라 구축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연구개발(R&D)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유럽, 중국, 북미, 인도 등에 운영 중인 현지 R&D센터를 적극 활용해, 해당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환경에 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멀티, 메카 부문의 기술개발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밖에 최근 첨단 에어백, MDPS, MEB(전자브레이크시스템) 등 이미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는 제품 외에 전장,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해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차선유지,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멀티미디어 전자장치 부문에서도 다양한 미래 소비자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정보와 오락기능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中·印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 영역 넓혀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능형시스템, 친환경기술, IT컨버전스 부문의 핵심부품을 3대 축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GM, 크라이슬러 등 북미 완성차업체와 BMW, 다임러그룹,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업체 등 선진 업체에 전장 및 핵심부품을 잇따라 공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외 현지에서 지속적인 해외수주상담회를 펼치며 수출 확대를 모색중이다. 올해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까지 확대해 현지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선진시장 외에 신흥시장에서도 추가적인 고객을 확보해 고객다변화를 통한 진정한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

지난 2월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협력사들을 이끌고 북미 완성차시장의 문을 노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해외수주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북미 완성차 빅3 중 한 곳인 크라이슬러 본사에서 195개 품목에 이르는 자사 및 협력사의 전장ㆍ핵심부품을 전시하고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

당시 크라이슬러의 구매 및 연구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600여명이 직접 전시회를 관람했으며, 관련 제품을 일일이 살피며 해당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부품전시회에 부사장급 구매본부장을 비롯해 이렇게 많은 담당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시 관련 업계에 큰 화제가 됐다. 전시회 이후 한국산 부품의 기술력과 우수성에 대한 찬사도 줄을 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협력업체로부터의 부품 조달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한국 부품업체들의 해외완성차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부품업체로 이미 성장했다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부품수주 확대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활발한 수주활동을 통해 2020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20%를 해외 완성차로의 수출로 채워나간다는 전략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 큰폭 개선"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8.3%까지 하락하면서 주가도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가운데 가장 크게 조정을 받았다. 실적 컨센서스 하향과 주가의 하락 속도가 가장 컸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회복 속도 역시 가장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판매를 기준으로 할 때 올 1ㆍ4분기 현대차그룹 3사의 영업이익률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각각 10.3%, 8.6%, 9.7%로 전 분기와 비교해 현대모비스의 마진 개선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까지는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모듈 매출이 성장했지만 지난해는 성장의 축이 미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모듈 부문의 마진 하락이 나타났다. 중국은 '위에둥'을 모태로 대부분 기술력의 내재화가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현대차 중국 3공장의 생산량 확대를 기점으로 물량 증가에 따른 마진이 개선될 것이고 모듈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본래 수준인 7% 대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이후 7년간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약 20% 이상 저평가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이미 실적 추정치 하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데다 최근 마진 하락이 영업부진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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