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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양봉진 한국투자신탁운용 GIS운용 총괄 상무 "안정수익 원하면 재간접헤지펀드 주목을"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 연평균 7~8% 꾸준한 수익

美 금리인상땐 변동성 확대… 헤지펀드 비중 늘려나갈 것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싶지만 국내 헤지펀드의 변동성이 걱정되거나 해외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재간접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양봉진(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GIS운용 총괄 상무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재간접헤지펀드에 투자하면 검증 받은 매니저들이 운용하는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간접헤지펀드란 해외에 설정된 헤지펀드를 사모로 모집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판매하는 상품이다. 헤지펀드는 투자 대상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국내 헤지펀드 여건상 기관투자가라고 해도 직접 수많은 해외 헤지펀드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직접 관리조직을 갖추거나 해외 자문기관과 제휴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양 상무는 "한국운용은 국내 운용사들 중 유일하게 100여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한다"며 "헤지펀드 관련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에게 맡겨야 비용을 줄이고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운용은 지난 2007년 4개 기관으로부터 2,400억원을 위탁 받아 재간접헤지펀드를 9년째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수탁기관은 10개로 늘어났고 수탁액도 1조1,139억원으로 증가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4월27일 기준 전체 국내 사모 글로벌헤지전략펀드 설정액(1조3,868억원) 중 한국운용이 7,661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헤지펀드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7년 이상 운용경력이 있는 100여명의 글로벌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관리하고 매달 눈에 띄는 매니저를 새로 선발한다. 헤지펀드의 존재 이유는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헤지펀드 매니저의 과거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성과를 가장 중요한 판단 잣대로 삼고 있다.



양 상무는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12년 이후에는 주식투자 비중을 늘렸지만 2013년부터는 금리가 자꾸 떨어져 채권 비중을 줄였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거시경제 환경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펴는 헤지펀드 투자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국내에서는 2008년 이후 재간접헤지펀드 인기가 시들해졌다. 당시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 회장 출신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헤지펀드를 이용해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650억달러의 피해액을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08년 재간접헤지펀드 사업을 접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운용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재간접헤지펀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11년 우정사업본부 등이 재간접헤지펀드를 다시 찾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국민연금까지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한층 커졌다.

양 상무는 "한국운용의 재간접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연기금들은 지난 3년간 연평균 7~8%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다"며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펀드운용을 원하는 기관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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