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리모델링 규제완화로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중 3만3,0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분당에서 준공한 지 15년 이상 된 5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7만34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평증축 또는 별도 동 신축 허용으로 사업성 개선이 예상되는 물량은 3만3,347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단지는 현재 용적률이 용도지역별 허용기준 용적률보다 낮게 지어져 리모델링으로 용적률을 높이고 증축으로 가구 수를 늘리면 가구 수를 최대 10%까지 늘려 일반분양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중 상당수가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3종 일반주거지역인 반면 기존 아파트 용적률은 130~170%선에 불과해 증축에 필요한 여유 용적률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부동산써브 측은 덧붙였다. 실제로 1995년 준공된 정자동 한솔주공6단지는 현재 174%에 그치고 있으며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 역시 3종 주거임에도 현재 용적률은 144%에 불과하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리모델링 규제 완화는 용적률이 낮고 땅이 넓은 분당의 저밀도 아파트단지에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다만 리모델링시 동 간 거리가 좁아지는 등 주거환경 악화 가능성이 있어 단지별 사업성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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