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2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NHN의 주가가 급등했다.
NHN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50%(2만1,000원) 급등한 3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30만1,0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30만원 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날 NHN 주가의 급등은 페이스북이 2분기 영업이익 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실적발표와 함께 하루 만에 주가가 29.61% 급등했다.
특히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61% 급증한 1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높은 성장 기대감이 NHN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N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은 지난해 1,273억원에서 올해 2,61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페이스북보다 가입자 성장 속도가 빠른 라인의 성장이 기대되는 NHN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NHN의 SNS서비스인 라인의 가입자는 지난해 9,300만명에서 올해 7월 현재 2억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NHN의 기업 분할 이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인적분할은 드문 경우”라며 “LG화학, 신세계 등과 같은 과거 사례를 볼 때 회사가 가지고 있는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은 다음달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인적 분할 돼 오는 30일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한달간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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