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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vs 동원F&B, 면세점 김 한판승부

해외진출 위한 홍보장소로 효과<br>전용 제품 개발·입점 경쟁 가열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면세점 김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점을 통해 김 제품을 알림으로써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다.

김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식세계화 및 K팝 인기 등에 힘입어 최근 들어 수출이급증하는 품목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김 수출금액은 2010년 1억 달러에서 2012년 2억 3,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면세점에서도 김은 홍삼, 인삼 등과 함께 한국 식품 대표 인기 품목에 올라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김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출시해 자사의 인터넷쇼핑몰인 CJ온마트에서만 판매하던 최고급 김세트 '프레시안 정월품은 해의명가'를 올해 초부터 신라ㆍ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100장에 16만원이나 되는 고급 제품을 앞세워 지난 1998년부터 면세점 시장에 진출해 있는 동원F&B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김 시장 점유율은 동원F&B가 20%대로 1위이며 CJ제일제당은 6%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2006년부터 돌김, 올리브유김, 김치맛김, 와사비맛김, 포도씨유김 등 면세점 전용 제품들을 개발해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면세점 입점을 확대하고 지난달 출시한 주력 제품인 '햇바삭 토종김' 등 입점 품목도 늘려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8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면세점 김 시장 공략과 함께 해외 수출도 대폭 확대해 앞으로 해외 매출을 국내 매출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으로 김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10년 10%대에서 지난해 30% 수준인 120억원까지 늘어났다.



동원F&B는 대표 브랜드인 '양반김'을 비롯해 김치돌김, 와사비돌김, 불고기돌김 등 면세점 전용 제품들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구매력 높은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올해는 중국인을 겨냥한 고급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동원F&B의 면세점 김 매출액은 2011년 70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30% 늘어난 1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 태국, 러시아 등 1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김 수출액 역시 지난해 170억원에서 올해 2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면세점을 통해 해외관광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면 해당제품이 현지에 진출했을 때 본격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추세로 볼 때 면세점 시장 공략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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