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재료와 기법, 진보된 기술을 융화해 새로운 가치와 형태를 만들어내는 일본 현대 디자인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ㆍ사진)은 오는 12일부터 3월19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재단 문화센터에서 일본국제교류기금,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과 공동으로 '화(和)'를 주제로 한 일본의 현대 디자인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교류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첫 전시회이자 올해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본 외무성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교류 행사인 '한일 신시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의 서막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인들의 일상용품 중 조화의 정신이 담긴 161개 작품이 '귀여운' '공예적인' '미니멀한' 등 디자인 성격을 나타내는 6개 키워드와 주방용품ㆍ가전제품ㆍ문구 등 제품의 기능에 따른 12개 범주로 나뉘어 전시된다. 야니기 소리(柳宗理), 후카사와 나오토(深澤直人), 미야케 잇세(三宅一生) 등 일본의 대표적 디자이너의 작품이 선보이고 또 무사시노미술대학의 가시와기 히로시(柏木博) 교수, 가와사키 시민박물관 큐레이터 후카가와 마사후미(深川雅文), 디자인 감독 하기와라 슈(萩原修), '21_21 디자인 사이트(Design Sight)' 부관장 가와카미 노리코(川上典李子)씨가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전시기간에는 현대 일본 디자인의 현주소, 한일 디자인의 차별성과 영향관계 등을 다룬 특별강연 시리즈가 매주 토요일 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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