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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25년 만에 생산량이 10배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기아차가 내놓은 올해 광주공장 중산계획에 따르면 2월부터 62만대 증산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어 글로벌 공장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증산과 관련해 광주2공장의 UPH(시간당 생산대수)와 인원협의가 남아 있어 최종 생산목표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1년 기록한 역대 최대 생산량(48만8,000대)을 큰 폭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광주공장의 올해 생산량은 50만대를 가볍게 넘어, 이에 따른 매출은 10조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광주공장이 현대자동차에 인수되던 해인 1998년 생산량 5만9,000대, 매출 6,200억원에 불과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25년 만에 생산대수에서는 10배 가량, 매출액 측면에서는 2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광주공장은 승합차인 프레지오와 프런티어 트럭 위주로 2000년 들어 16만1,000대를 생산해 1조7,000억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는 상용차 위주로 프레지오와 프런티어를 비롯해 소형승용차 프라이드, 군수용을 개조한 레토나, 중형버스 콤비와 코스모스, 특장차 등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였다.
그러나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는 한계에 봉착했고 2001년 19만4,000대까지 올랐던 생산대수는 2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었고, 2003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14만4,000대까지 추락했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회사는 체질개선에 나서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했고, 광주공장은 2004년 봉고트럭, 그 해 7월에는 스포티지를 출시하면서 35만대 생산체제로 급성장하게 된다. 이어 2006년 카렌스 생산과 함께 42만대 체제로 확대됐고, 2008년 9월 쏘울을 론칭하며 제3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62만대 증산 프로젝트가 2월부터 본격 시작되기 위해서는 2공장 UPH 및 인원협의, 1공장 RP(카렌스 후속모델)의 성공적인 양산, 1년 넘게 지체되고 있는 3공장 봉고트럭라인 증량이라는 세가지 관문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공장의 양산 차종별 생산실적은 쏘울 15만3,817대, 스포티지R 15만9,256대, 봉고트럭 9만6,432대, 카렌스 3만132대, 기타(군수, 대형버스) 3,757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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