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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단말기냐 태블릿 겸용이냐… 전자책 신경전

인터파크 '비스킷 탭' 출시하며 "태블릿으로 시장 이동" 주장<br>"장시간 독서엔 전용이 가장 적합" 교보문고·예스24 동시에 반격


전자책 시장에서 전용 단말기의 유효성 여부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파크가 기존 전용 단말기 '비스킷'대신 지난달 16일 태블릿PC '비스킷 탭'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전자책 이용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는 보도자료를 내 전용단말기 유효성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인터파크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출판업계 관계자 86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전자책 시장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출판관계자 90%가 국내 독자들에 가장 적합한 전자책 리더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꼽았다. 전용단말기는 고작 8%에 그쳤다. 또 단말기 선택기준은 가격이 55%(복수응답)로 가장 중요하고, 뒤를 이어 사양(36%), 부가기능(35%), 화면 크기(27%), 배터리(25%) 등이 차지했다. 일견 단말기 가격을 강조한 것 같지만, 나머지 항목이 모두 기기 사양에 관련된 것으로 사실상 고성능의 태블릿PC의 장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전자책 단말기로 쓰이는 태블릿PC 비스킷 탭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지난달 신제품 '크레마 샤인'을 내놓은 예스24나 의욕적으로 회원제 서비스 '샘'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교보문고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기존 전자책 전용 단말기 진영은 태블릿PC의 다양한 용도와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가장 최적화된 환경은 전용단말기를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는 통화와 간단한 앱ㆍ검색 활용을, 태블릿PC로는 더 큰 화면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전자책 전용단말기로는 장시간 책을 읽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비스킷 탭도 결국 전자책 UI(유저 인터페이스)로 제작된 것을 보면 알듯, 태블릿PC로는 장시간 책 읽기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자책 전용단말기는 세컨드 기기로서 여전히 큰 가능성이 있고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스24 관계자도 "현재 전자책 전용단말기에 쓰이는 전자잉크 화면보다 LCD 화면 수요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전자책에 특화된 수요가 사라진다는 생각도 문제"라며 "활용 가능한 콘텐츠 수가 점차 늘어가는 전자책 시장에서 양쪽 모두 전자책에 특화된 전용 단말기 선택의 폭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 시장에서 고전하던 인터파크가 태블릿PC를 통해 두 시장을 한꺼번에 겨냥하는 무리수를 던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다 보니 태블릿PC를 지향하면서도, 기본 UI는 전자책을 우선시했다는 얘기다. 또 단말기 성능에서도 아이패드2나 갤럭시탭과 비교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문고가 기존 단말기 스토리K와 샘을 합쳐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전자책시장도 전체 출판시장의 2~3%로 미미해 태블릿PC와 전자책 전용단말기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의 신제품 태블릿PC '비스킷 탭'은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 16GB 내장메모리, 200만 화소 카메라(전면 30만 화소)를 갖췄다. 정가는 18만9,000원으로 책정됐지만, 출시 초기 선착순 가격은 16만9,000원까지 낮췄다. 경쟁제품인 크레마 샤인, 샘은 모두 14만9,000원으로, 비스킷 탭은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성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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