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드전쟁 달아오른다

1인당 4.8장 보유 사상최고<br>카드사 수익성 악화 등 우려


국내 신용카드 발급 숫자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경제활동인구 기준 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가 5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활동인구 기준 1인당 신용카드 보유장수는 지난해 4.8장으로 전년의 4.6장에 비해 0.2장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보다 많은 것으로 국내에 신용카드가 도입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는 이 기록마저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가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고 비씨카드를 인수한 KT도 모바일카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농협법이 통과될 경우 농협카드도 조직을 재정비해 영업전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신용카드 발급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이에 따른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가계부채 부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최근 가맹점 수수료 수입감소로 인한 수익을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에서 보전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돼 가계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카드사들의 대출잔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 16조8,000억원에 비해 무려 42.3%나 증가했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카드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2조2,390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내야 하는 셈이다. 금융 당국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여러 징후를 종합해볼 때 과거 카드대란 때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휘발성 높은 '카드부채' 문제가 터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주요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에서 "카드사 간 경쟁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카드론이나 리볼빙서비스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카드대출은 본질적으로 서브프라임(비우량) 대출이므로 신용위험이 크다"면서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