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리온, 情말 좋아

'초코파이' 1분기 매출 첫 1000억 돌파

中·베트남 등 해외시장 불티


오리온 초코파이가 국내 제과 중 처음으로 한 분기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제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오리온은 올해 1·4분기 초코파이의 국내외 매출이 1,120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분기에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신기원은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만 무려 550억원 어치 팔렸고, 베트남에서 230억원, 러시아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국내 매출은 240억원이다.

보통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를 국내 식품업계에서 '메가 브랜드'라고 부르는데 초코파이는 이를 한 분기만에 달성한 것이다. 특히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전인미답의 '4,000억원 과자'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한 현지화 덕분이다. 20여년 전 중국 진출 때부터 '이름부터 맛까지 철저히 현지인에 맞추라'는 담철곤 회장의 특명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 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전개해왔다.

초코파이 출시 초기에는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이 이뤄졌다. 그러다가 1993년 중국에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시작됐다. 1997년에는 베이징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인 '정(情)' 마케팅을 내세웠지만 공자 사상이 널리 퍼진 중국 시장에서는 '인(仁)' 마케팅을 펼친 게 대표적인 예다. 또 초코파이 제품명을 좋은 친구란 뜻의 '하오리여우(好麗友)'로 바꾸고, 포장 색상도 기존 파란색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바꾸는 등 현지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베트남에서도 베트남어로 정을 의미하는 'Tinh'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2009년 2,300억원이었던 초코파이 매출은 지난해 3,830억원으로 5년 새 70% 가량 급증했다. 총 60개국에서 21억개가 팔린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망을 더욱 넓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 올해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서겠다"며 "앞으로도 초코파이가 '제과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