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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승부건다] 고품질만이 결국 살길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씨씨는 최근 출간한 「변하는 세계, 변해라 일본」이란 저서에서 『한국이 신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이노베이션)에 성공하지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이노베이션만이 한국을 위기에서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진단했다.오마에씨는 세계적인 경영자문회사인 매킨지의 일본 지사장을 역임했으며 「신국부론」 등의 저서로 유명한 인물.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애를 먹고 있는 국내 경제가 나아가야할 바를 어느 정도 짚어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IMF사태가 일어난 배경에는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이 부족했다는 것이 큰 원인이 된다. 과거 일본이 미국 제품을 모사했듯이 일본 제품을 모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모습이 결국 위기를 몰고왔다는 것이 오마에씨의 주장. 그러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독자적인 한국상품 또는 기술들이 적지않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내수시장이 침체하자 수출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해 상반기 650만개를 수출하던 것이 올해는 810만개로 24%가 늘어났는데 성공의 요인은 마케팅이 아나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TCT설계기술」이다. 세계가 고민하고있는 불균형한 승차감을 한국 고유의 기술이 해결했다. 포항제철은 환경친화적인 코레스공법부문에서 차세대 철강재생산공법을 개발' 세계 철강업계로부터 최고란 소리를 들으며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원유시추설비인 「드릴쉽」은 세계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순수 한국기술력이 이루어낸 개가다. LG정보통신의 「디지털교환기」 역시 베트남 정부로부터 「동지」란 칭호를 받을 만큼 해외 수출로 성가를 올린 자랑스러운 한국의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D램」은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널리 알려진 한국 고유의 첨단반도체다. 삼성은 세계 최초롤 개발한 D램 제조기술을 발판으로 새로운 첨단 제품을 잇다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전자제품업계에 소형화 선풍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야심을 서서히 실현해가고 있다. 중견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또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다. 대림통상의 「금속제양식기」는 세계 시장의 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히트상품이다. 대림은 철저한 품질로 상품가격을 양극화해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는 중견기업이던 메디슨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끌어올린 기술의 산물. YTC텔레콤의 「마이폰」은 국내에서 「사오정전화기」란 애칭을 들을 만큼 인기를 끈데 이어 세계 시장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 최근 수출주문량이 달려 생산량을 맞추지못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다. 아이디어와 기술이 혼합한 한국제품의 개가다. 대륭정밀의 「위성방송수신기」역시 국내외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진가를 높힌 제품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히려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잇다. 대덕전자 역시 인쇄회로기판업계에서 당당한 기술력을 괴시해온 한국 고유의 기술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상품이 많을 수록 한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 세계 곳곳에서 후발개도국 제품의 추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IMF를 벗어나고 한국상품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기술력밖에 없기 때문이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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