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칩이 초소형 칩 신제품 개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생산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6일“이노칩이 개발한 초소형 CMEF칩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며 “초소형 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한 것이 올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MEF칩은 스마트폰의 노이즈를 방지하고 정전기를 제거하는 부품이다. 이노칩은 기존의 가로 1.2mm, 세로 1mm 크기의 제품에서 최근 가로, 세로 길이를 각각 0.8mm, 0.6mm로 줄인 소형 칩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S2에는 이노칩의 CMEF칩이 전량 탑재됐으나 갤럭시S3에는 이노칩과 아모텍의 제품이 함께 들어가고 있다.
우 연구원은 “보통 이원화를 한 후 재차 독점 공급하기는 힘들고 아모텍의 경우에도 소형화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갤럭시S4에 이노칩의 CMEF칩이 전량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먼저 개발에 성공한 만큼 초도 물량에는 이노칩이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핸드폰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는 점 역시 이노칩의 성장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핸드폰제조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에 들어갔다”며 “지난해부터 중국 제조사에 대한 CMEF칩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올해는 중화권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3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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