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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스토리] 코스피 3만2000포인트?

기준 시점이 비슷한 한국(1964년), 대만(1966년), 일본(1968년)의 주가지수 흐름. 지난 50여년간 한국 증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 증시 120년의 역사 중 주가지수가 처음 발표된 것은 지난 1964년 1월이다. 1896년 인천 미두취인소와 1920년 경성주식현물취인소, 1932년 조선취인소를 거치면서도 우리 증권시장에는 지수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1956년 문을 연 대한증권거래소에는 12개 종목이 상장돼 있었으나 이때도 주가지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줄 주가지수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1962년 증권 파동의 홍역을 치르고 나서였다.

주가지수의 산출 방식에는 다우존스식과 시가총액식이 있다. 1884년 시작된 다우지수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주가지수로 상장종목 중 일부 우량주만을 선정, 대상종목의 주가 합계를 종목 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미국의 다우지수와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대표적이다. 1923년 시작된 시가총액 방식은 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지수로 대부분의 시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영국의 FTSE, 일본의 TOPIX, 우리나라의 코스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가지수는 50년 전인 1964년 1월 발표됐다. 1963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당시 상장종목인 12개 종목의 수정주가를 모두 더한 8만9,048포인트를 영업일수인 188일로 나눈 473.66포인트를 기준지수인 100포인트로 정했다. 이 수정주가 평균지수는 1971년까지 8년간 발표됐다.

상장종목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지수의 대표성이 부족해지자 거래소는 1972년부터 다우존스 방식의 한국종합주가지수(KOCSPI)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기준 시점은 1972년 1월4일로 정했고 채용종목 수는 35개였다. 그러나 기업공개촉진법으로 상장종목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8년 후인 1979년 1월부터 거래소는 새로운 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종합주가지수2(KOCSPI2)는 1975년 1월4일을 기준시점으로 소급적용했으며 발표 첫해인 1979년 153개 종목을 시작으로 4년간 매년 채용종목 수를 늘려갔다.



거래소의 4번째 주가지수인 현재의 시가총액 방식은 1983년부터 발표되기 시작했다. 상장된 모든 종목이 포함돼 산출된 종합주가지수(KOSPIㆍ코스피)는 1980년 1월4일까지 소급해 발표됐고 기준지수는 100포인트였다. 현재의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 있으니 기준 시점인 1980년보다 20배가 올라 있는 셈이다. 그러나 코스피 2,050포인트는 최초로 지수가 산출된 1964년의 100포인트부터 소급해 계산하면 3만2,000포인트에 해당한다. 이는 대만의 가권지수(8,400포인트)에 비해 4배, 일본의 토픽스(1,200포인트)에 비해서는 26배를 넘는 압도적인 상승이다. 대만의 가권지수(1966년=100)와 일본의 토픽스(1968년=100)가 지수산출 방식과 기준 시점이 우리와 같으며 지수 변경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50여년간 한국 증시가 가장 많이 올랐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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