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아파트를 세대분리형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할 경우 가구당 최대 4,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쌍용건설은 85㎡(이하 전용면적) 단일면적으로 이뤄진 분당의 가상단지에 세대분리형 설계를 통해 3개 층 수직증축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일반분양과 임대수익만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한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1,000만~4,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예를 들어 기존 85㎡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최대 119㎡까지 넓힐 수 있다. 늘어난 면적 중에서 9㎡를 인근 판교의 새 아파트 시세(3.3㎡ 2,000만원가량)로 일반분양하면 약 5,000만원의 분양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남은 110㎡를 각각 65㎡(주인 가구)와 45㎡(임대형 가구)로 나뉘는 세대분리형으로 지을 경우 1억6,000만~1억9,000만원에 전세를 놓을 수 있어 총수익은 2억1,000만~2억4,000만원에 달한다.
추정 공사비 2억원 전액이 수익으로 충당될 뿐 아니라 적게는 1,000만원에서 최고 4,000만원의 추가수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면서 세대분리형과 복층형을 통해 임대가구를 놓을 수 있는 평면설계가 가능해졌다"며 "이런 환경변화에 맞춰 세대분리형 평면 설계를 최근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특허도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개발한 세대분리형 평면은 75㎡와 35㎡를 같은 층에 배치하는 3베이형과 65㎡와 45㎡로 나뉘는 복층형 두 가지다. 복층형은 기존 2베이를 3베이로 리모델링하면서 1베이를 세대 위층이나 아래층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수직증축 허용으로 가능해진 평면이다.
회사 측은 최근 소형 선호 추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이 같은 세대분리형 리모델링이 중대형 리모델링 시장의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단지 전체 리모델링 국내 1호인 '방배 예가'와 최초로 1개 층을 수직증축한 '당산동 예가'를 비롯해 지금까지 4개 단지 974가구를 완공했다. 또 조합설립이 완료된 7개 단지(5,519가구)와 우선협상 시공권을 확보한 9개 단지(6,388가구)를 포함해 20개 단지 1만3,000여가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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