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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에 긍정적

총선시즌 시작됐다 <2> 공천 개혁<br><br>국민 신뢰 회복 공감 불구 여야 동시 실시엔 회의적<br>"정치 신인에 불리" 지적에 나가수식 공천등도 거론

19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3일 시작됨과 동시에 총선을 향한 '게임'이 본격화한다. 아울러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게임의 룰'이라고 할 수 있는 공천방식의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다. 특히 여야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 등 공천개혁을 통해 각각 민심 잡기에 나섰다. 공천개혁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불어 닥친 '안철수 돌풍'이 기존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실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공천 개혁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오픈 프라이머리와 '나는 가수다'방식의 공천 제도, '슈퍼스타K' 방식의 공천 제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는 당의 후보를 선출할 때 당원과 대의원 이외에 일반 국민의 의사까지 반영하는 방법이다. 국민의 선거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지난 18대 공천의 '친박근혜계 공천 학살' 사례처럼 계파 간 공천 다툼이나 전횡을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오픈 프라이머리의 도입엔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야권통합을 앞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ㆍ한국노총은 이미 공천 원칙으로 '완전개방국민경선'에 합의했다. 한나라당도 지도부가 해체된 후 전면 등장이 초읽기로 다가온 박근혜 전 대표가 "역선택 우려 때문에 시행하려면 여야 동시에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지적했던 것처럼 여야가 합의해 같은 날 경선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역선택의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게 문제다. 역선택은 다른 정당의 지지자가 경쟁정당의 경선에 참여해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찍는 부작용을 의미한다.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 파문에 이은 지도부 해체 등 연이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여당과 통합 갈등이 급격화되고 있는 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전면에 내세워 합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정치신인들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더 유리하게 돼 오히려 기득권을 유지시켜 준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출마를 검토 중인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시행하면) 전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이 높은 득표율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가수식'공천 과 '슈퍼스타K식 공천'도 새로운 공천개혁 방법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나가수식' 공천은 원희룡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제안했던 방법이기도 한 만큼 쇄신안 논의 과정에서 계속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는 일부 전략 지역에서 공천 신청자들끼리 단계별 서바이벌 토론회를 벌인 후 최종 1인과 지역구 현역 의원 간 결선을 치르는 방법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슈퍼스타K식'공천을 고려하고 있다. 이 방법은 일반 국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토론회 등을 통해 예비후보들을 심사하고 대상자를 압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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