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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1일부터 '온도와의 전쟁'
입력2011-07-10 12:09:28
수정
2011.07.10 12:09:28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냉방온도를 26도로 제한하는 정부 시책이 11일부터 시행되면서 백화점 업계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온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실링팬(천장형 선풍기)을 설치했다. 시원한 공기를 매장 전체로 순환시켜 26도의 냉방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아동 매장에 시범 설치한 뒤 올해는 모든 층에 총 60개를 달았다. 무역센터점은 또한 직원 근무복을 정장 대신 하와이안 셔츠로 바꿔 고객들에게 시각적인 시원함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청바지나 란제리 매장 탈의실에 미니 선풍기를 설치하고, 점포별로 직원 5~10명으로 구성된 '에너지 보안관' 제도를 운용, 매장ㆍ창고·휴게실 등의 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고객의 쇼핑 동선 등 발길이 잦은 공간 위주로 50W짜리 할로겐 조명을 5.5W짜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했다. LED 조명은 할로겐 조명보다 효율이 70%나 높을 뿐 아니라 열 발생률이 50% 이상 감소하고 불빛에 따른 열기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또한 점별로 고객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에 시원한 차나 음료수를 제공하는 '쿨 서비스'도 진행한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탈의실 위에 자연통풍이 가능하도록 하는 배기 그릴도 설치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주요 점포 주차장의 환기 개선 공사를 진행,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효율적인 냉방을 돕기로 했다. 매장 내에서도 직원들에게 반소매 등 시원한 차림의 복장을 권유하고 있으며, 센텀시티의 경우 시원한 느낌의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일부터 매장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정부 시책을 준수하는 동시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특히 온도가 높은 탈의실이나 주차장 등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장소를 집중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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