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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소로스 보유 金자산 대거처분
입력2011-05-17 14:11:20
수정
2011.05.17 14:11:20
치솟는 금ㆍ은값이 버블이라며 매각을 권하던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올해 1ㆍ4분기에 금 관련 자산을 대부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자료를 인용, 소로스가 이끄는 헤지펀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올 1ㆍ4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금 관련 자산을 대부분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소로스펀드가 보유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 SPDR 골드트러스트 지분은 지난해 4ㆍ4분기 470만주에서 올 3월말 4만 9,400주로 99% 가까이 급감했다. 소로소펀드는 또 다른 금 ETF인 아이셰어즈골드트러스트의 주식 500만주도 1ㆍ4분기에 전량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소로스 펀드가 보유했던 금 ETF 가치는 지난해 4ㆍ4분기 7억 7,400만 달러에서 올 1ㆍ4분기에는 700만 달러를 기록, 한 분기 만에 약 100분의 1이나 쪼그라들었다.
소로스는 금 관련 펀드뿐만 아니라 금 광산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도 줄였다. 소로스는 작년 말 금 광산업체인 킨로스솔드의 주식 4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1ㆍ4분기에는 140만주로 줄였다. 또 다른 광산업체 노바골드 리소스 주식도 1,290만주에서 350만주로 대폭 줄였다.
소로스가 금 관련 자산에서 잇따라 손을 떼는 것은 자신이 당초 예상했던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저히 떨어진데다 금값 자체가 너무 많이 올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일 때 금 투자가 늘어나지만 소로스는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해 금 자산을 몇 년 전부터 대량 사들였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짐에 따라 그가 굳이 금에 대량 투자할 이유가 없어졌다. 소로스는 앞서 금은 ‘대표적 버블 자산’ 이라며 금 매도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또 소로스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금 매수 행렬을 예상하고 대량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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