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천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갈등 증폭

사업 규모 줄여 재추진…환경단체 반대 여전 인천에서 수년째 논란을 빚어온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C&I)레저산업이 지난 2007년 옹진군에 제안한 뒤 환경단체의 반대로 추진이 계속 지연돼 왔다. 이 사업은 1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굴업도 전체 172만6,000㎡에 골프장, 호텔, 요트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반대 여론에 밀려 지난해 6월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달 31일 옹진군에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사업 재개를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신청서에서 전체 개발 면적을 172만㎡에서 120만㎡로 줄였다. 그동안 논란이 된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완책으로 섬의 해안 암석지형과 수목이 양호한 연평산, 덕물산 지역을 개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또 환경단체들이 우려했던 희귀 동식물 보호를 위해 생태 복원숲과 대체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개발 기법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업 반대 진영에서는 여전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광단지 규모 축소는 기존 계획에서 줄어든 부분이 녹지이기 때문에 ‘숫자놀음’에 불과하고, 골프장 계획은 오히려 14홀에서 18홀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굴업도 개발은 섬의 생태적 가치와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생태관광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인천시는 이번에 접수된 개발계획안을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옹진군은 이 사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4일 설명회를 열어 굴업도와 인근 덕적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권자인 인천시에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시가 사업을 승인하면 내년 말까지 관광단지 지정을 비롯한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2013년부터 3년간 120만㎡에 골프장, 호텔, 콘도미니엄, 마리나, 도서생태학습장 등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동암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가 이달 시에 접수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을 원하는 주민 입장과 환경단체의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양자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