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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뜨거운 스테이블코인, 밸류체인 생태계

김세환 KB증권 리서치본부 팀장

김세환 KB증권 리서치본부 팀장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Genius Act)의 상원 통과로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 기업 서클의 주가는 상장 이후 약 6배 급등했으며, 로빈후드 마켓의 주가도 연초이후 약 150% 상승했다. 이와 같은 주가 상승에는 미국 정부의 규제 효과도 크다. 미국 정부는 새로운 국채 수요 발견 및 기축통화 지위 유지 전략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수탁금을 투명하게 관리해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코인을 매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하는 개인 고객과 낮은 수수료, 24시간 빠른 송금 서비스 등의 요인으로 일반 법인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클과 같은 발행기업의 수혜는 가장 크다. 수탁금을 미 국채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를 현재 2400만 달러에서 2028년 2조 달러까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광풍이 서클에만 집중되어 있는 구도는 점차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의 주요 금융 기업과 다양한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에 들어가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은 젤러(Zelle)를 통해 발행을 검토 중이다. 월마트와 아마존, 익스피디아, DTCC(미국 중앙 증권예탁결제원)도 마찬가지다. 그 외 쇼피파이는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국가별로도 발행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홍콩이 라이선스 관리 제도를 도입했으며, 중국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재편하여 스테이블코인 추진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스테이블코인 밸류체인 기업들의 조사도 선행돼야 한다. 코인베이스는 USDC(써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파트너로 서클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서클은 USDC의 발행 주체이며, 로빈후드는 서클과 협력해 USDC 온·오프램프(가상자산과 법정화폐 간의 교환), 코인 거래 및 전송 기능을 제공한다. BNY 멜론은 수탁사로서 USDC의 파트너를 맡고 있다. 소파이는 스테이클 코인 매매를 지원, 백트는 DTR(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 회사)과 협력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커스터디(자산을 보관·관리·보호하는 서비스) 기반 USDC 준비금 운용,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커스터디 기능을 제공한다. 페이팔은 자체 PYUSD(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정산 및 결제 협력 기능을 갖고 있다. 쇼피파이는 USDC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의 높은 주가 변동성과 주가 멀티플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향후 매출 성장성을 반영한 기업가치는 페이팔, 쇼피파이, 블랙록, 파이서브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 멀티플은 스테이트 스트리트, 파이서브, 페이팔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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