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유럽계 차입금은 549억달러로 국내은행(외국은행지점 포함) 총 차입금(2,042억달러)의 2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30%선에 달하던 유럽계 차입 비중을 올해 들어 20% 초반 수준까지 떨어뜨려놓았다.
국민은행의 4월 말 현재 유럽계 차입금 규모는 4억달러 수준으로 차입 비중은 6%(채권발행 제외)선이다. 채권발행분까지 포함해도 20% 이내다.
우리은행도 4월 말 현재 전체 외화차입금에서 유럽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대부분 영국과 독일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이다.
하나은행은 유로존에서의 차입과 채권발행이 전체 차입과 채권발행의 25%선이다. 동시에 유럽계 자금 차입도 자제하고 있다.
유럽계 차입금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도 최근에는 자금조달을 일본 등으로 옮기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차입금 다변화를 위해 지난 3월에 딤섬본드 6억2,500만위안(1억달러)을 발행했고 7월 초에는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