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라면시장 스테디 셀러 부활

‘하얀국물’ 지고 ‘빨간국물’ 다시 대세로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스테디 셀러’ 제품들이 인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하얀국물 라면은 점차 인기가 시들고 있는 추세다.

22일 농심과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하얀국물 라면에 인기를 빼앗겼던 농심의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등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이 올 들어 상승하는 추세다. 신라면의 경우 전체 라면시장에서 지난해 12월 점유율이 14.3%에서 올 4월 1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너구리는 4.5%에서 5.8%, 짜파게티는 5%에서 6.6%, 삼양라면은 4.8%에서 5.1%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대표적인 하얀국물 라면 제품인 팔도 꼬꼬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6.9%에서 올 4월 2.1%로, 삼양의 나가사끼짬뽕은 6.6%에서 4.4%로, 오뚜기 기스면은 2.7%에서 2% 로 각각 급락했다. 지난해말 20%에 육박하던 하얀국물 3개 제품의 점유율은 올 4월 7.9%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들 3개 제품의 매출 역시 지난해 12월 약 300억원까지 오르면서 최고점을 찍은 후 올 4월에는 11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하얀국물 라면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전통의 빨간 국물 제품들을 다시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농심의 고추비빔면, 진짜진짜를 비롯해 삼양식품의 돈라면과 불닭볶음면, 팔도의 남자라면 등 다양한 빨간국물 제품이 줄지어 출시되면서 빨간 국물 제품이 라면시장의 대세로 다시 자리잡고 있다. 4월 라면시장 톱 10에는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등 빨간국물 제품들이 올라 있다.

스테디셀러의 귀환에 따라 라면업체별 시장 점유율도 몇 달 새 변화가 크다. 지난해 12월 59.5%까지 떨어졌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4월 63.0%로 뛰어올랐으며 삼양식품 15.6%, 오뚜기 10.9%, 팔도 10.5%가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하얀 국물, 빨간 국물 제품이 혼전을 벌이면서 경쟁이 격화돼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ㆍ4분기 농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억 줄어든 4,962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 감소한 312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억원 줄어들었다.

한편 1인 가구 증가로 앞으로 라면 시장은 용기면(컵라면)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기면은 최근 3년간 매년 10%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용기면 시장이 처음으로 6,000억원대를 넘어서 라면시장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