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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름세일 모처럼 활짝

바캉스용품서 겨울상품까지 '양동판매작전' 주효

올 실적 전년比 4~5% 신장

이번 주말 할인폭 늘려

소비심리 되살리기 주력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의류 할인 행사장에서 여성 고객들이 다양한 색상의 재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불경기로 주름이 깊게 패였던 백화점업계가 여름 세일 기간에 모처럼 화색을 띄고 있다. 샌들, 선글라스 등 바캉스 상품은 물론 모피, 패딩 등 겨울상품까지 '양동 판매 작전'에 나서면서 전년대비 신장세를 기록중이다. 백화점들은 기세를 몰아 세일 막바지에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펼쳐 소비 심리를 되살려보겠다는 각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여름 세일 실적은 23일 현재 전년 대비 5.3% 정도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 4.4%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윤달을 앞두고 여름 혼수 수요가 몰리면서 모피 매출이 40% 가까이 늘어났다"며 "그동안 제로성장했던 화장품도 3.7%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모피와 패딩 판매 순항 속에 수입 패션과 여성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각각 13.7%, 9.9%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바캉스 관련 캐주얼라인과 스포츠 상품군이 두각을 보였고,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원 경품 영향으로 내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의 경품 응모건 수는 본점 34만건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50만건이 넘었다.

여름 세일에 소비 심리가 다소 살아나자 백화점업계는 이번 주말 세일 마감 3일 동안 할인폭이 높은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고객 내점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서 식품·잡화·패션·생활가전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1·3·5·7만원 균일가전'을 진행하고 잠실점, 김포공항점, 평촌점 등 10개 점포에서는 '바캉스 인기 상품전'을 통해 15개 브랜드의 반바지, 기능성 티셔츠 등 여름 인기 상품을 최대 60% 판매한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상반기에는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세일 기간에 들어서면서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세일 마지막 3일간 소비심리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초특가와 바캉스를 테마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목동점에서 1만·2만·3만원대 및 10만·20만·30만원대 특가 상품 판매 등 '바캉스 1·2·3 초특가 아이템전'을 마련한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이색 사은품인 '어린이 안전 지킴이 용품'을 내세워 주말 고객몰이에 나선다. 최민도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 한달간 세일 실적이 소폭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세일 마지막 3일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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