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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한국형 유산균으로 글로벌 시장서 일 낼것"

자체브랜드 '듀오락' 제품 덴마크 약국 10곳 중 9곳에 입점

듀얼코팅 탄탄한 기술력 앞세워 출시 10개월만에 북유럽서 돌풍

올 40여개국 순차적 수출 추진


'듀오락 15%'

지난해 11월 정명준 쎌바이오텍(049960) 대표의 손에 들린 종이 한 장에는 쎌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의 덴마크 시장 점유율이 적혀 있었다. 2009년부터 OEM(생산대행)·ODM(개발·생산 대행) 업체로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던 쎌바이오텍이 자체 브랜드를 런칭한지 10개월만에 거둔 쾌거였다.

덴마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쎌바이오텍은 같은 달 핀란드에서도 '듀오락' 제품을 출시, 현지 약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듀오락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7일 경기도 김포 본사에서 만난 정 대표는 "현재 덴마크 약국 10곳 중 9곳에서 듀오락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3위 업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본고장으로 꼽히는 북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에게 덴마크 시장은 의미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도 프로바이오틱스 종주국으로 손 꼽히는 곳인데다 1990년대 초 덴마크왕립공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던 시절 그에게 프로바이오틱스의 세계를 일깨우고 창업 의지를 심어준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일찌감치 듀오락 브랜드를 선보였던 정 대표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ODM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 덴마크에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마늘, 고추, 생강 등 자극적인 향신료를 섭취하는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한국형 유산균'에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을 높여주는 듀얼코팅 기술이라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ODM 계약을 끊고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후 정 대표는 숱하게 덴마크 출장길에 올라 현지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기술력을 알렸다. 그리고 1년도 안돼 덴마크 시장은 쎌바이오텍의 기술력에 화답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배양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크리스찬한센·다니스코·로셀 등 다수의 기업이 있지만 종균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기업은 쎌바이오텍을 포함해 5곳 뿐이다. 1g 안에 1,000억마리의 유산균을 농축하는 기술은 이 가운데서도 쎌바이오텍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핀란드에서는 북미·유럽·일본·호주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를 파트너로 맞았다. 이미 대표제품 5종을 출시했고 앞으로 5년간 산도스와 적략적 제휴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핀란드 시장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덴마크와 핀란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40여개 수출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진검승부에 나설 방침이다.

정 대표는 "당장 결심하지 않으면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듀오락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 반응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스웨덴·노르웨이 등 북유럽은 물론 유럽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프랑스·독일에도 '듀오락' 브랜드 런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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