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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로 개방 파고 넘겠다" 한 목소리

■ 대형 로펌대표의 신년 경영계획<br>법률시장 개방·로스쿨생 배출 원년 맞아<br>전담팀 보강·팀플레이로 내부역량 강화<br>해외로펌 출신 외국변호사 영입도 추진


올해는 법률시장 개방의 원년이자 로스쿨 출신 법조인이 처음으로 탄생하는 해다. 국내 주요 로펌들은 올해 어떤 경영 구상을 하고 있을까. 대형 로펌 대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문성 강화를 첫 번째로 손꼽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이재후(72ㆍ고등고시 13회) 대표변호사는 "올해는 영미 로펌들의 국내시장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법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재의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변호사는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대폭 늘릴 뿐 아니라 경쟁력을 위한 팀플레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인재(58ㆍ연수원 9기) 대표변호사는 2012년의 목표에 대해 "해외 로펌과 직접 경쟁시대에 돌입한 만큼 고객의 위험관리자(risk manager)로서의 역할과 자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변호사는 "산업구조와 시장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법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M&A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던 법무법인 광장은 올해가 "시장개방과 로스쿨생의 사회 진출 등 법조계의 여러 변화를 앞두고 있는 해"라며 "기회의 장으로 보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광장의 윤용석(58ㆍ연수원 10기) 대표변호사는 "설립 때부터 추구해온 전문화ㆍ대형화 작업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겠다"며 "원스톱 법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현재 존재하는 30여 개의 전문팀을 세분화 해나갈 것이며 과감한 인재 영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55ㆍ연수원 12기) 대표변호사 또한 2012년이 법조계가 격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공감하며 "20년간 둥지를 틀어온 순화동을 떠나 남산시대를 시작하고 '변호사 300명 시대'에 접어드는 등 올해는 세종에게 특별히 중요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세종의 강점인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전문팀 단위인 셀(Cell)을 구성하는 모든 이들이 각자의 책임을 다하면서 리더쉽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며 조직의 효율극대화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내부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통합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법무법인 율촌은 인력 구성에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세리(59ㆍ연수원 10기) 대표변호사는 지난 1일자로 영입한 조환익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박하정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을 언급하며 "실무 전문가들의 영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변호사는 "송무역량과 형사팀의 전문성 보강을 위해 법원과 검찰에서 초급간부급 이상의 판ㆍ검사들의 영입을 활발히 추진 중일 뿐 아니라 외국 로펌 파트너를 역임한 외국 변호사들도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화우의 윤호일(69ㆍ사법시험 4회) 대표변호사는 자체적으로 발전의 원동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전문성 강화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변호사는 올해 화우의 5가지 경영계획을 언급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신규 인재 영입과 교육ㆍ훈련을 통해 자체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 금융관련 소송과 지적재산권, 공정거래 분야에 정통한 인물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호ㆍ정인진 대표변호사를 새롭게 맞이한 법무법인 바른도 인재 영입에 방점을 찍었다. 김재호(50, 연수원 16기) 대표변호사는 "의뢰인을 위하는 변호사의 모습을 성찰하고 또 의뢰인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내 재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변호사는 "경쟁력이 돋보이는 송무분야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면서 자문분야의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능한 경력변호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이공현(63ㆍ연수원3기) 대표변호사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생, 경력변호사를 포함해 15 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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