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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노후생활비, 月 최소160만원·적정225만원
[앵커]
50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이 노후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월 최소 생활비가 부부는 160만원, 개인은 99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럼 적정 수준으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양한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만 50세 이상 국민이 노후가 왔다고 느끼는 시기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연령으로 따지면 평균 68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노후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생활비는 얼마나 될까요?
(통CG)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만 50세 이상이 노후에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달 생활비는 부부기준 160만원, 개인기준 99만원입니다. 적정 수준의 생활을 위해서는 부부는 225만원, 개인은 142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특히 부부기준 최소생활비는 조사를 시행한 후 5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들중 절반은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노후에 들어선 사람들은 자식과 친척에게 받는 생활비와 용돈을 가장 선호했고, 노후에 아직 진입하지 않은 사람들 중 80%는 노후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노후에 들어서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최저시급 기준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은 일해야 한다”, “요즘 젊은 사람도 한 달 160만원 가까이 벌기 힘든 현실이다”라며 답답함을 보습니다. 일부는 “그래서 국민연금 올려야겠다는 소리냐”라며 조사를 진행한 기관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도 했습니다. 해당 조사는 국민연금공단 산하의 국민연금연구원이 시행한 것입니다. 이들은 우리나라 중·고령층의 노후 준비와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자 만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전국의 5,110가구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격년으로 조사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스탠딩]
노후에 매달 최소 생활비인 160만원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가구들이 많습니다. 정년연장은 물론 노년층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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