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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채권·지수형 ELS 주목하라

■ 기준금리 2.25% 시대

신흥국 국내보다 높은 금리

ELS는 원금손실 우려 줄어


기준금리가 2.25%로 3년 10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이머징 채권 상품, 코스피200 등 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5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한 수익을 지급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14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 PB와 상품기획 담당 부서에 초저금리 시대 적합한 상품을 문의한 결과 이머징 시장 위주의 해외 채권형 상품이 가장 많이 추천됐다. 국내 기준금리가 2.25%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머징 채권 상품은 보통 연 5~10%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다만 만기가 1~3년으로 정해진 상품에 가입해 안정성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만기가 없을 경우 투자자가 환매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29일 인도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인도 채권형 재간접 사모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이며 목표수익 8%를 달성하면 국내 채권투자로 전환해 만기까지 수익을 관리한다. KDB대우증권은 중국은행 전환사채 펀드를 사모로 모집하고 있다. 전환사채의 채권 수익률에 더해 중국은행 주가상승 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중국은행의 주가는 많이 하락한 상태로 15% 수준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만기는 2년 1개월로 이 기간 안에 15%의 수익률이 달성되면 1년 후부터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다.

지수형 ELS도 초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평가된다. 금리인하로 코스피200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원금손실 구간인 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를 터치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하로 증권사가 제시하는 쿠폰 수익은 소폭 낮아질 수 있어 ELS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라면 최대한 빨리 가입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박정희 한국투자증권 청담지점 PB 차장은 "금리인하로 채권 가격이 오른다면 채권 편입 비용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연 6%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산 포트폴리오에 ELS편입을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한두 달 내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당 관련 상품도 투자 리스트에 올랐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강남파이낸스센터 PB 부장은 "금리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배당주나 배당주 펀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해 연 5~7% 수준의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멀티에셋인컴펀드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볼 만한 상품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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