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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테러 불안심리에 엔화 강세


미국 해군 특수부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로 한때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가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지난 3월 18일 G7(주요 7개국)의 환율 공조개입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3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81엔선이 붕괴되면서 80.90까지 떨어졌다(엔화가치 상승). 이는 G7이 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발생 직후 수직 상승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공조 개입을 단행했던 지난 3월 18일(80.58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외환시장에서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일 오사마 빈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빈라덴의 사망으로 앞으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또 전날 발표된 미국의 ISM제조업지수가 전월 보다 나빠진 것도 달러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카가와 사토시 스미토모미츠이뱅크의 외환 담당 수석은 “빈라덴의 죽음 이후 시장에서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위험 회피 차원에서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YX)는 72.875를 기록, 10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최장기 하락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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