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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샤니 다시 합친다


브랜드빵 제조업체인 삼립식품과 샤니가 생산부문을 제외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SPC그룹은 계열사인 삼립식품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샤니의 영업 가운데 생산을 제외한 판매업, 제품개발 부문을 포함한 영업권을 양수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을 제외하지만 사실상 조직 운영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다만 삼립식품과 샤니의 법인과 브랜드명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삼립식품의 샤니 양수가액은 28억4,500만원이며 오는 3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양수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삼립식품은 샤니와의 영업 양수도에 대해 “연구개발, 생산, 영업조직의 전문화로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복되는 거래처와 영업조직 단일화를 통해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샤니는 1945년 창립된 삼립식품에서 1972년에 분리된 회사로 자회사 파리크라상을 설립하고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외국계 외식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샤니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모태 기업인 삼립식품을 2002년 인수했고, 2004년 SPC그룹 출범 이후에는 그룹 계열사 중 하나로 남았다가 이번에 삼립식품에 영업권을 넘기게 됐다. 이번 통합은 회사 규모와 시장 점유율로 봤을 때는 샤니의 실적이 더 낫지만 그룹의 모태인 삼립식품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양산 빵 시장 점유율(지난해 기준)은 샤니가 51%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립식품은 29.5%에 그치고 있다. 매출도 삼립식품이 2,800억원, 샤니는 4,000억원선이다. 특히 삼립식품은 최근 3년 동안 한 번도 조달하지 않았던 외부 단기 차입금을 올해에만 45억원 가량 사용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떨어졌다. SPC 관계자는 “양산빵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두 회사의 영업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따로 끌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추가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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