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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앞두고 급격한 다이어트 뼈·허리건강 위협한다

1일1식·원푸드 다이어트 칼슘 부족으로 골다공증 유발<br>격한 운동 허리디스크 등 불러<br>균형잡힌 식단 지키고 걷기·등산 등 꾸준히 운동<br>햇빛도 충분히 쬐어야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과도한 운동과 불규칙한 식사는 골다공증과 허리디스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경제DB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다이어트를 감행한 주부 김지은(40ㆍ가명)씨는 최근 극심한 허리통증과 무릎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다이어트 기간에 식사량을 하루 한 끼로 줄였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운동을 하루 3시간 이상 하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다. 정밀검사를 받은 김씨는 골다공증 초기증세인 골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살을 빼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단기간 내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리한 운동과 불규칙한 식습관이 골다공증ㆍ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평소 허리가 좋지 않거나 약한 사람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는 뼈 건강에 독약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단식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신체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뼈의 건강에도 이상을 줄 수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관절이나 척추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며 "보통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은 폐경이 시작되는 45세 이후에 급격히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무리한 다이어트가 질환에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높은 연령대일수록 골다공증 환자가 점차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올바르지 못한 영양섭취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30~40대 젊은 주부들도 골다공증 초기증세인 골감소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칼슘이 부족하거나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폐경에 이르게 되면 갑작스러운 호르몬의 감소로 골격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칼슘대사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몸매관리를 위해 무리한 체중감량이나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원인이 되어 골다공증의 초기증상인 골감소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 원장은 "갑작스럽게 식사량을 줄이고 한 가지 음식만을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뿐 아니라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약화되고 결국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이 있는 뼈의 단면이나 X레이 사진을 보면 엉성해진 뼈를 볼 수 있으며 상태가 악화될수록 뼈는 더 엉성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또한 넘어지거나 부딪쳤을 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들과 달리 뼈가 잘 붙지 않는다.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이 충분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걷기나 등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며 햇빛을 쐬는 것이 중요하다. 또 건강을 해칠 정도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는 것이 좋다. 칼로리가 높은 식단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늘려주는 방법으로 건강도 챙기는 웰빙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골감소증으로 엉성해진 뼈는 척추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허리디스크나 척추압박골절 등 척추질환 악화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허리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편식 위주의 다이어트나 격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는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에 따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단백질ㆍ칼슘ㆍ비타민D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칼슘의 경우 하루 1,000~1,500㎎을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D의 경우 하루 400IU(결핍 위험이 높은 여성의 경우 800IU/일)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D의 경우 섭취도 중요하지만 태양빛에 적절한 노출로 체내 합성을 늘리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은 이외에도 '척추전방전위증'과 '척추불안정증'을 불러올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여러 마디가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로 인해 안정성을 잃어버려 척추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질환으로 앉아서 움직임이 없을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나 동적인 몸의 움직임이 생기면 허리, 양쪽의 허벅지까지도 아파오기 때문에 흔히 디스크질환과 혼동이 오기도 한다.

허리가 안 펴지거나 통증이 나타난다거나 다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불안정증이 아닌지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형중 인천모두병원 원장은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할 때 무리하지 않고 운동 후에는 마사지 혹은 냉온찜질로 긴장한 근육들을 풀어주면 척추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할 때는 처음부터 오랜 시간 운동을 하거나 과도하게 무거운 헬스기구를 반복해서 들기보다는 자신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고 적당한 수준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무게를 늘리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10~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동 후 마사지를 할 때도 무리하게 하지 않고 원을 그리듯 점점 압박하면서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혹은 테니스공을 허리 아래 놓고 누워 등과 허리 전체에 굴러주는 것도 척추교정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때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강도를 조절하거나 마사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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