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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소통 높이려 기자회견 정례화 검토"

FRB 건설적 모호성 사라진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앞으로 정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소재 내셔널프레스클럽 주최의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끝난 후 1주일 정도 지나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RB는 FPMC 후 성명서 한 장을 낼 뿐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 한국은행 처럼 통화정책결정 후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버냉키 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것도 사실상 처음일 뿐만 안이니라 기자회견을 정례화하겠다는 것도 FRB가 1913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FRB가 100년 가까이 지켜온 ‘건설적 모호성’은 사라지고 보다 명료한 메시지가 시장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적 모호성’은 전임자 앨런 그린스펀이 사용한 용어로 FRB의 통화정책이 듣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시장의 쏠림을 막는 효과가 있다. 버냉키 의장은 “즉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을 야기하고 발언의 진의가 왜곡되면서 금융시장을 불필요하게 출렁이게 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FRB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시장참가자들과 일반 국민에게 좀 더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장 쏠림과 메시지 전달의 오류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버냉키의장이 기자회견 정례화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은 구제금융과 대마불사를 허용한 FRB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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