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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관 세완 대표 "눈짓·손짓으로 PC와 통한다"

동작인식 차세대 IT 주도할 것<br>음성인식보다 오작동률 낮아<br>디지털 광고·교육분야 활용 가능<br>MS·국방부 등에 솔루션 공급도


"차세대 정보기술(IT)의 주도권은 터치와 음성인식을 넘어 동작인식으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겁니다."

동작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세완의 고재관(39ㆍ사진)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동작인식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확신했다.

동작인식의 강점으로는 높은 인식률을 꼽았다. 그는 "동작인식은 음성인식과 달리 오작동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라며 "앞으로 모든 분야에 동작인식 기술이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자신했다. 음성인식 기술은 주변 환경에 따라 오작동을 하는 등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몸 동작은 인간의 원초적 욕구이기 때문에 위화감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MS로부터 국내 최초 키넥트 전문가 자격을 받았다. 세완은 2011년에 만들었다. 이후 2년이 채 안 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동작인식기기 '키넥트'를 기반으로 재활치료, 광고, 보안, 교육 등 사업영역을 계속 넓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동작인식 기술이 많이 늦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그럼에도 AK백화점, 세브란스병원, 국방부 등에 이미 자체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동작인식 기술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디지털 광고에 동작인식 기술을 접목하면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원하는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 또 24시간 작동해야 하는 감시카메라에 적용하면 효율성을 높여준다. 온몸으로 배우는 기능성 게임에도 적용 가능하고, 재활치료센터나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노인의 치료 목적으로도 유용하다.



고 대표는 "눈짓과 손짓으로 모든 기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PC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에게 큰 도움을 준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손댈 필요가 없는 비접촉 방식의 동작인식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진화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결국 동작인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동작인식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콘솔게임기 등 일부 분야에만 활용되던 동작인식 기술이 모든 분야에서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이란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1억8,900만 달러였던 동작인식 칩셋 시장이 올해 6억3,500만 달러, 2016년에는 140억 달러로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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