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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미국 증시로 몰려드는 자금


지난달 글로벌 주식시장은 혼돈의 시기였다. 코스피지수는 1년 6개월여 만에 1,800 선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ㆍ일본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 지수와 브라질 보베스파 인덱스는 16%, 18% 추락했고 유럽의 STOXX 600 지수와 일본 TOPIX 지수 역시 9%, 8% 떨어졌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이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해오던 양적완화(QE)를 올 하반기부터 축소하고 내년 중순쯤엔 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물론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대목에서 짚어봐야 할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 증시는 이미 올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회복해 2009년 저점 대비 142%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번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미국에는 다르게 나타났다.

글로벌 자금은 또다시 미국 주식시장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월 한 달간 3.5%만 조정받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미 연준이 의도했던 대로 기축통화의 힘은 뿌린 대로 거둬들이며 미국 경제를 다시 금융위기 이전으로 되돌려놓고 있는 듯하다.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고 얼어붙었던 소비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시장의 현금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회사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며 미국으로 유턴하고 있고 글로벌 소비 시장의 개선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필자는 중장기 투자를 위한 해외 주식의 짧은 소견을 묻는 질문에 "미국 주식을 1순위로 들고 있어야 한다"고 답하곤 한다.

우리가 흔히들 접할 수 있는 맥도날드ㆍ코카콜라ㆍ나이키 등 미국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매출 실적 등의 외형뿐 아니라 배당수익률도 꾸준히 증가하며 주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주가 차트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 기간에 잠시 조정을 받았을 뿐 맥도날드는 약 390%, 코카콜라는 114%, 나이키는 412%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고 여기에 평균 2~3%의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장기 투자는 찾기 어렵다.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글로벌 자금은 다시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고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시작됐다. 국내 투자자들도 달러와 배당, 주가 상승에 따른 이득을 꾀할 수 있는 미국 투자를 적극 고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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