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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혼선 빚는 삼성 - 한화 빅딜

지분 매매 둘러싸고 이견 드러내

삼성SDI·물산, 거래일 잠정 연기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마무리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한화에 매각될 삼성 계열사 직원들의 위로금 및 처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분 매매를 둘러싸고 양사가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던 삼성SDI·삼성물산이 매매 일자를 잠정 연기했다.

이는 삼성과 한화 측이 거래 일자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한화 측 지분 매입 주체인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는 상반기 안에 지분을 취득한다는 입장이며 거래 일정과 관련해 논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들 간 사소한 혼선일 뿐 빅딜 마무리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11월 삼성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계열사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저항이 특히 심한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나중에 사들이기로 하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인수를 우선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화 측이 화학 계열사마저 지분 인수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자 임직원들에 대한 위로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토탈은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한화토탈로 바꾸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한화 측이 반대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직원들은 1인당 3,000만~4,000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요구하고 있으나 두 회사 재무 상태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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