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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짜리 단기물 수요 급증 가능성… 금리·환 변동 고려하면 장기물이 유리

■ 브라질 토빈세 전격 폐지… 국채 투자 어떻게


브라질 정부가 5일(현지시간) 핫머니 유입을 규제하기 위한 토빈세(6%)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라질 정부의 깜짝 발표에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과 부채 수준 등 전반적인 브라질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브라질 경제가 갑작스럽게 무너질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라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금리의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이날 브라질의 토빈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투자업계는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장 투자자들의 큰 자금이동이나 문의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토빈세 폐지의 배경, 전망을 설명하는 안내 공지와 함께 전략수립을 위한 회의가 이어졌다.

김현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 채권팀 팀장은 "토빈세가 6%이다 보니 기존에는 7~8년 이상 되는 장기물 위주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며 "토빈세가 없어지면 앞으로 1~2년짜리 단기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고객들에게 단기물에 대한 투자도 권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들을 관리하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도 이번 조치로 브라질채권에 대한 단기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일 삼성SNI 호텔신라 PB팀장은 "브라질 국채는 그동안 투자시 최소 6% 이상의 비용을 토빈세 등으로 떼게 돼 적어도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야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며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황에서 토빈세까지 사라지면서 브라질 국채의 단기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재진 미래에셋증권 WM파이낸스센터부장도 "토빈세는 장기채나 단기채나 똑같은 비용이 드는데 토빈세가 사라질 경우 연 수익률로 환산했을 때 단기채(3년물 기준 연간 2%)가 장기채(10년물 기준 연 0.6%)보다 더 많은 추가 실효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물과 장기물 투자 전망에 대한 시각 차이는 있다. 전문가들은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 국채 투자가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ㆍ환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투자가 더 나은 방법"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글로벌리서치팀 팀장은 "국채 투자 수익에 영향을 끼치는 환율 측면에서도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브라질과 한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최근과 같이 원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토빈세를 없앤 배경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브라질 주식ㆍ채권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해외채권 투자 중 30~40%를 차지하는 환율을 고려해 장기물과 단기물에 대한 투자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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