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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태 사장의 저력

비씨 모바일카드 결제액 1,000억 돌파<br>출혈마케팅 논란도

이강태 사장 취임 이후 전력을 다해왔던 비씨카드의 모바일카드 결제액이 지난 1일자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 진출 1년 만이다. 지난 9월 초 모바일카드 결제액 1,000억원을 돌파한 하나SK카드에 이어 1,000억원 행렬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비씨카드는 지난 8월부터 파격적인 모바일카드 결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국산차를 모바일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특정 주유소에서 주유 금액의 50%를 청구할인해주고 있다. 이 밖에 편의점이나 대형마트ㆍ농협유통센터 등에서 모바일카드 결제시 10% 청구할인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에 힘입어 월 40억~50억원에 불과했던 비씨카드 모바일결제 이용금액이 8월부터는 월 200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비씨카드가 출혈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모바일 결제 행사를 진행하면서 마케팅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비씨카드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정안에서는 가맹점수수료를 경감할 목적 또는 대형가맹점의 부담을 경감할 목적의 부당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대형가맹점의 상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모바일카드 행사는 특정 대형가맹점 위주로 제공되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아울러 이제 초기 단계인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여타 카드사들까지 출혈 경쟁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씨카드는 모바일카드 등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서 대규모 프로모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부분 '희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모바일카드 결제 규모가 전체 신용판매 중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과잉 경쟁 촉발이라는 지적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를 통해 법안을 위반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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