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특별한 관련성 없어 무리한 매수 자제를” 국내에서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잃게 되는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으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소식에 닭고기와 수산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였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림홀딩스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2.95% 오른 1,74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우도 0.60%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는 수산주도 마찬가지로 동원수산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3% 오른 1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조대림이 0.3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신라에스지와 사조산업도 각각 3.79%, 0.74% 올랐다. 이처럼 닭고기와 수산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CJD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 확인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CJD 때문에 닭고기와 수산물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김윤중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날 “지난 6월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 조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첫 의인성 CJD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관련 내용을 대한의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11월호에 발표했다. 다만 이번 사망 환자의 원인이 의인성CJD로 수술 과정에서 감염됐다는 점에서 닭고기와 수산주의 급등이 다소 뜬금 없다는 반응이다. 의인성CJD는 오염된 인조경막이나 각막수술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쇠고기를 먹어서 걸리는 변종CJD와 무관한 만큼 수산물과 닭고기 관련주들의 급등 움직임 자체가 비정상적이란 평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에도 특정한 관련성 없이도 급등하는 사례가 왕왕 발생했다”며 “이런 현상 자체가 테마주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만큼 투자자들은 무리하게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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