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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4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전시컨벤션센터로 개관한 대구 엑스코(EXCO)가 10년 만에 전시공간을 2배로 대폭 늘리는 등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엑스코는 지난 2008년 12월 구관 남쪽부지에 확장공사를 착공해 2년 5개월만에 지하2층ㆍ지상5층 규모의 신관을 건립, 19일 개관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엑스코의 전시장 면적은 기존 1만2,000㎡에서 2만3,000㎡로 약 2배 확장(야외전시장 포함하면 2만7,000㎡)되고 회의실은 20개에서 34개로 늘어난다. 또 극장식 회의실인 1,3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도 갖추게 된다. 전시공간 확충에 따라 엑스코는 앞으로 대형 국제전시회(2만㎡이상)는 물론 중형전시회(8,000㎡)와 소형전시회(3,000~4,000㎡)를 동시에 6개까지 개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엑스코 신관은 '그린컨벤션센터'의 개념을 도입해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된 것이 특징이다. 확장 전시장에는 자연의 빛이 전시장 바닥까지 내려올 수 있도록 한 집광 채광등이 122개 설치돼 인공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시회 개최가 가능하다. 또 지열냉난방과 204㎡ 규모의 태양열 급탕설비,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들이 구축돼 있다. 엑스코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소방안전박람회 등 'BIG5' 전시회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총 8,180건의 크고 작은 전시컨벤션 행사를 개최해 대구 전시컨벤션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개관이후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를 기록, 지방에서도 전시컨벤션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신관이 개관하는 올해는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84억원으로 잡았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대형 전시회를 산업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전시 컨벤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엑스코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코는 19일 엑스코 광장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을 포함해 전시컨벤션업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을 초청해 개관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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