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KAIST 학부생 연구 활발… 학술지 표지논문 장식까지

2006년 도입 '연구지원 프로'가 기폭제 역할

KAIST 학부생들이 URP 지원을 통해 창의적 연구성과들을 잇따라 도출해내고 있다.

매년 전세계 3억명 이상이 말라리아에 감염된다. 사망자 수도 연간 수백만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아직 말라리아를 정확하게 진단ㆍ치료하는 기술은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올 2월 생명공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생명공학의 동향'의 표지논문에 흥미로운 논문 한 편이 게재됐다. 학질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 연구에 첨단 광학 영상기술을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의학과 물리학의 효과적 융합연구를 위한 체계화된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 받는 이 연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4학년 조상연 학생. 최근 들어 학부생들의 연구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이들의 논문이 실리는 일이 많아졌지만 표지논문 선정은 매우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올해 KAIST 최연소 박사 졸업생으로 화제가 된 이슬기 박사는 전기및전자공학과 3학년이었던 지난 2006년 미국ㆍ일본ㆍ유럽ㆍ대만 등에서 개최된 웨어러블 헬스케어 관련 학회에 총 11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10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특출한 성과를 올렸다. 이 박사는 이 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졸업과 함께 바이오-메이컬 분야의 유럽 최대 전자연구소인 네덜란드 IMEC-NL에 채용돼 전문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KAIST 학부생들이 박사급 연구원들을 무색하게 하는 우수논문과 연구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바로 '학부생 연구 참여프로그램(URP)'이다. 조상연 학생도 "학부생들에게 연구비와 함께 관련 분야 최고의 교수와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URP 덕분에 재정적 어려움 없이 마음껏 하고 싶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URP는 2006년 학부생들에 대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연구 참여 기회 제공을 목표로 미국 MIT의 '학부생 연구기회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독창적ㆍ창의적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이 선정되는데 약 6개월 동안 지도교수와 조교의 지도하에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단독 또는 2명 이상이 팀을 이뤄 지원할 수 있으며 선정된 학생이나 팀에게는 각각 장학금 1,000만원과 연구비 1,500만원, 장학금 800만원과 연구비 2,000만원이 제공된다.

성용제 KAIST 연구개발팀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URP의 혜택을 받은 학부생들은 약 1,200여명으로 이들은 지난 6년간 특허 3건, 논문게재 14건, 해외학회 참가 29건, 대회 수상경력 4건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URP가 학생들의 창의성과 연구자로서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 셈이다. 덕분에 지원신청도 2008년 154건에서 2009년 189건, 2010년 220건, 2011년 251건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성 팀장은 "URP를 통해 학부생들이 해냈다고는 믿기 어려운 수준의 훌륭한 연구성과들을 이끌어냈다"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80% 이상이 만족을 표명하는 등 학부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