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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새 블루오션 선점" 공조체제 구축

북미 모바일TV 기술표준규격 공동개발키로<br>서로 기술 결합 표준제시땐 경쟁력 훨씬 높아져<br>휴대폰등서 방송수신 칩 판매 부수 효과까지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시장 공략을 매개로 협력의 물꼬를 텄다. 특히 이번 협력이 마케팅과 같은 단순한 제휴가 아니라 새로 떠오르는 정보기술(IT) 분야인 모바일TV 기술 표준 분야에서 손잡았다는 데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가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은 ‘새롭게 떠오른 블루오션’인 북미시장의 모바일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술표준을 장악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사실 북미 모바일TV 시장은 각국의 기술 각축장으로 변한 상태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톰슨-마크로나스 연합, 노키아가 주도하고 있는 유럽의 DVB-H, 미국 퀄컴의 미디어플로 등이 내년 상반기 미국정부가 발표할 디지털 방송기술 표준에 채택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각축장에 삼성전자는 A-VSB라는 기술로, LG전자도 MPH라는 독자 기술로 발을 담그고 있다. 삼성전자의 A-VSB 기술은 방송사가 기존 디지털TV 장비에 전환장치만 덧붙이면 지상파 방송을 송출할 수 있고 전 지역을 대상으로 단일 주파수 방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MPH는 이동 중 수신 기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이동성에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양사가 합의대로 서로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면 북미 모바일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조는 바로 이러한 기술표준 전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양사가 모바일 기술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휴대폰,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노트북, 개인휴대단말(PDA)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판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방송 수신을 위한 칩 판매 등 부수 효과까지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양사가 이 분야에서 공조체제를 구축한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미지역 모바일TV 시장은 지난 2006년 6억달러에서 지난해 16억달러로 뛰어올랐고 오는 2010년에는 41억달러로 수직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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