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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열린 중동의 관문 터키를 가다] "한·터키 FTA로 車·철강수출 크게 늘 것"

■ 전병제 KOTRA 이스탄불 무역관장 인터뷰


"한국과 터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자동차ㆍ섬유ㆍ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전병제 KOTRA 이스탄불무역관장은 "한국은 대터키 수출규모가 50억달러, 수입은 8억달러로 현재 4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FTA로 양국 간 교역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 관장은 한ㆍ터키 FTA가 최근 터키에 대한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는 국내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FTA에는 투자 관련 사항이 없지만 보통 투자에는 상품교역이 동반된다"며 "예를 들어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면 그에 따른 부품ㆍ기자재 등은 주로 한국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FTA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관장은 이어 지난 10여년간 고속성장을 해온 터키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터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유럽연합(EU)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경제의 약 60%를 EU에 의존하는 터키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터키가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도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 관장의 전망이다. 그는 "서방과 중동 국가 사이에서 저울질을 해온 터키가 최근 중동 쪽으로 손짓을 많이 하고 있다"며 "중동ㆍ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팽창은 터키의 성장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는 장차 중동ㆍ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맹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관장은 터키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터키 기업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는 분야는 진출을 지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터키는 아직 행정 부문이 불투명해 기업들이 탈세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해외 업체는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키는 제도ㆍ정책에 일관성이 없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현지사정을 잘 아는 터키 업체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전 관장은 또 터키에서 사업을 하려면 외상거래도 긍정적인 자세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터키는 금융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데다 서비스 수수료가 높다 보니 현지 업체들끼리 외상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상거래를 거절하면 사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다만 외상거래의 겨웅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거래하기 전에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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