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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호 회장 혐의 대부분 부인

박연호 회장 혐의 대부분 부인…21명 피고인 모두 출석 <br> 대주주 신용공여금지 위반 혐의부터 심리 예정 <br>예금 피해자들 법정서 피의자 향해 야유 비난

7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금융 비리 의혹으로 형사 재판에 넘겨진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 회장과 김양(58) 부회장, 김민영(65) 은행장, 강성우(59) 감사 등 대주주와 임원 등 21명의 첫 공판이 26일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50여명 등 예금 피해자들이 몰려와 박 회장 등 피의자를 향해 비난을 퍼부어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염기창) 심리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불법대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회장은 혐의 사실 대부분을 부인했다. 박 회장 측 변호인은 “44억원 횡령 범행만 인정하고 나머지 공소사실은 모두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과 김 행장 측은 “검찰이 기소한 내용은 전반적으로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강 감사를 비롯한 주요 구속 피고인들의 경우 ‘범행 관여 정도가 깊지 않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재판에 넘겨진 21명 가운데 정모씨를 제외한 20명은 그룹 계열은행 5개사를 통해 4조5,942억 원을 불법대출하고 계열은행에 2조4,533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 공판기일은 6월 9일이다. 이날 재판에는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 60여명이 몰려와 박 회장 등 주요 구속 피고인들이 법정에 들어서자 “내 돈 떼였다”며 욕설과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당일 새벽 부산에서 비대위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는 김영옥(59)씨는 “12년간 파출부하면서 힘들게 모든 돈 1억여원을 저축은행에 넣은 것이 너무 후회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옥주(49) 비대위원장은 “우리 돈은 돌려주지 않으면서 변호사들은 여럿 선임하더라”며 “박 회장은 범행을 부인하는데 재판에서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이 열린 민사대법정 466호는 21명의 피고인과 20여명의 변호인단, 160여명의 방청객 등으로 총 206석에 달하는 좌석이 모두 찼다. 오후2시30분께 재판이 끝나고 피고인들이 퇴정할 때 일부 방청객이 보안요원과 몸싸움을 벌이며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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