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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일 이중통화체제 쿠바, 단일통화 전환 움직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중통화체제를 운용하는 쿠바가 단일통화로 전환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쿠바 중앙은행에 근무했던 파벨 비달 현 콜롬비아 하베리아나대 경제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비달 교수는 쿠바 정부가 단일 통화 구축을 위한 과정에서 통화가치 산정 방식을 놓고 국영사업체를 선정해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의 통화인 페소화는 태환 페소(CUC)와 불태환 페소(CUP)로 나뉜다. 주로 외국인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CUC는 미 달러화나 유로 등 외환과 환전할 수 있으며 일반 공산품을 구매할 때 사용된다.

반면 쿠바인들에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CUP는 외환과 환전할 수 없고 배급품을 구입하거나 농산물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CUP 대 CUC의 환율은 1대 24 수준이다.



미화 1달러는 공식적으로 CUC 1페소로 지정됐으나 실제로는 CUC 0.87 페소 수준이다. 1990년대 초반 구소련의 붕괴로 경제원조가 끊긴 쿠바는 미국 달러화의 통용을 허용하는 경제자유화를 단행하고 관광수입을 늘리기 위해 1993년 달러화 소유를 합법화했다.

쿠바 정부는 1994년 페소화의 과잉공급과 재정적자 등 경제난을 해결할 목적으로 태환성 통화를 도입했다. 이어 2004년 11월에는 달러화의 통용을 전면 금지하고 CUC로 거래가 이뤄지게끔 조치했다.

이중통화는 쿠바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캐나다ㆍ유럽인들이 CUC를 취급하는 자국의 국영상점에서 돈을 많이 쓰게 하고 쿠바인들은 CUP를 이용해 공산주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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