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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한다

별도 행사 없이 현충원 찾아

"산업화 의지 기리는 것일 뿐"

'정권코드 맞추기' 해석 경계

권오준 회장이 창립기념일(4월1일)을 맞아 임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특히 창립기념일에 포스코 회장과 임원들이 현충원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 행사의 일원으로 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할 예정이다. 창립기념일에 포항이나 광양에서 기념식을 갖고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벌여왔던 그 동안의 행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정준양 전 회장이 광양에서 임직원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출발 다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기념일 행사를 이처럼 바꾼 것은 권 회장이 포항에서 취임식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별도의 기념일 행사는 하지 않는 대신 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박 전 대통령 과 박 명예회장의 묘역을 참배하기로 한 것. 하지만 박 명예회장이 현충원에 안장된 후 추모행사를 위해 종종 참배하기는 했지만 창립기념일에 현충원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난해의 경우 박 명예회장 2주기에 맞춰 포스코 전·현직 임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 일부에서는 '정권 코드 맞추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날 포스코가 있기까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의지가 컸다"며 "이를 기리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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